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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사이버대학에도 인문학·교양교육이 필요합니다"

게시자: 김혜원, 2013. 12. 30. 오전 12:04   [ 2014. 2. 17. 오전 12:39에 업데이트됨 ]
이정우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양학부장

“직업교육·교양교육 균형 맞춰야 전인교육 가능”

1월부터 문화예술·고전·현대사상 관련 강좌 개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직업교육과 교양교육의 균형을 맞춰야 전인교육(全人敎育)이 될 수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가 기존 사이버대학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실용·직업교육으로만 채워졌던 과거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인문학과 교양교육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교육과정을 선보였다. 이정우 경희사이버대 교양학부장은 “새 교육과정은 ‘파이데이아 홍릉’로 부른다”고 소개했다. 파이데이아(Paideia)는 그리스어로 교양 교육을, 홍릉은 경희사이버대 강의실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홍릉동을 뜻한다.

새로운 교육과정은 1월부터 시작된다. 경희사이버대는 1월 6일부터 시작하는 겨울학기부터 문화예술·고전·현대사상 관련 강좌 12개를 개설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 가운데 철학과 관련된 일부 과목과 글쓰기 강좌를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이 학부장은 “고대에서부터 ‘교육’이란 말은 교양교육과 직업교육이 둘 다 포함된 개념으로 쓰였지만, 우리나라 대학에선 그간 교양교육이 등한시 돼 왔던 게 사실”이라며 “교양은 전공·관계없이 지식인이 갖춰야 할 소양이며, 직업교육과 교양교육의 균형을 맞춰야 전인교육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대학 측이 이 같은 시도에 나선 이유는 사이버대학에 대한 수요층이 과거보다 넓어졌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원격 강의를 제공하는 사이버대는 과거 직장인이나 가정주부를 위한 교육기관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사이버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사이버대도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적은 학비로 학위를 딸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특히 경희사이버대는 최근 10대 지원자가 가장 크게 늘고 있는 사이버대 중 하나다. 2013학년도 2학기 입시에서는 전체 지원자 중 10·20대 지원자가 60%를 차지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0대 지원자는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이 학부장은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고민하면서 인문학과 교양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며 “실제로 우리 대학에 지원한 10·20대 학생들에게 지원 이유를 물어보니 교양교육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라고 말했다.

새 교육과정은 크게 ‘시민문화대학’과 ‘시민대학원’으로 구분된다. 시민문화대학에선 수강생들이 동서고금의 다양한 사상·문화를 만날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하고, 시민대학원에서는 수강생들이 자신의 삶을 글과 논문으로 집필하는 방법을 배운다. 특히 시민대학원에선 ‘저자되기’ 과정을 개설, 전문직 종사자의 글쓰기를 장려할 방침이다.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써 낸다면 그 하나하나가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쓰는 일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2년 정도 교육을 받고 책을 쓰도록 할 생각이다.”

경희사이버대는 이런 시도가 ‘성공적’이라고 판단되면 교육 대상을 수강생뿐만이 아닌 일반 시민들에게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측은 ‘시민 무료 교양강좌’를 구상중이다. 사이버대로서는 국내 최초다.

이 학부장은 “일반시민들은 좋은 교양교육을 접할 기회가 없다”며 “정규과목은 학생들에게 학위과정으로 가르치지만, 비학위 과정을 개설해 일반 시민들도 해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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