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상] 인문학이 말하는 뇌, 뇌가 말하는 인문학


 [개 요]

인간의 뇌에 관한 기술이 역사에 처음 등장한 시점은 파피루스에 새겨진 기록으로 기원전 17세기까지 올라간다. 이 고고학적 자료에는 이미 당시 인류가 뇌에 대한 국지적 임상연구까지 행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 들어 있는데,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이 자료는 그 휠씬 이전의 내용의 사본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인류가 뇌를 신체의 중심으로 여기면서 부위별로 신체기관과 연관지어 설명하기 시작한 것은 수천년 전부투어였을 것으로 보인다. 철학이 등장한 이후 뇌에 대한 관심은 신체기관과의 연광성보다 정신세계와의 관계를 밝혀보려는 쪽으로 관심 이동을 하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에 등장하는 세 영혼 이론이다. 여기서 플라톤은 영혼에는 이성과 감성과 욕망이 있는데 이 중에서 이성을 관할하느 ㄴ부분이 바로 머리라고 간주하면서 뇌의 기능이 언급되고 있다. 이후 데카르트에서 퍼트남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통 속의 뇌' 논의는 이후 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해서 많은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가 하면, 현대 철학에서 풍부한 존재론적 논의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반명, 실증주의의 탄생 이후, 이간학을 과학적 방법론으로 보고자 하는 시도들이 나오면서, 특히 클로드 베르나르 (Claude Bernard)의 실험의학 탄생 이후, 임상학이 인간과학을 성명하게 해주는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뇌의 연구가 대상으로서 뿐만 아니라 조건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인문학이 말하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에 대해서 뇌 임상의학이 검증을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21세기는 뇌가 과학의 마지막 영역이라고 불릴만큼 뇌 연구에 모든 첨단 과학이 동원될 전망인 만큼 이에 관한 과학철학적, 형이상학적 논의 역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강좌에서는 전통 철학과 인문학에서 등장하는 뇌를 둘러싼 논의들을 소개하고, 과연 현대의 뇌에 관한 연구가 전통 인문학적 성과들에 대해 언떤 반론을 제기하고 어떻게 새로운 인문학적 정초를 제안하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수업을 이해하기 위한 전문적 사전 지식은 전혀 요구되지 않는다.

 [내 용]
 
1강) 신체기관으로서의 뇌
2강) 인문학에 등장하는 뇌
3강) 인문학과 임상실험
4강) 뇌가 말하는 인간에 대한 오해
5강) 언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6강) 회절된 이성
7강) 뉴런과 프시케
8강) 남은 과제, 철학의 역할